#010



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은게 한참 되긴 했나보다. 

오래전에 찍은 필름 한 롤을 들고 현상의뢰를 했더니 10월 21일자로 현상서비스를 중단했다고...


사진을 찍어놓은게 없어서 수년전 찍었던 사진만 계속 보고있다. 

이 사진도 그 중의 하나. 


노트북 OS 업데이트 덕분에 스캐너 앱이 아직도 작동이 안되고 있다. 

이제 슬슬 짜증나려고 한다. 


시간은 덧없이 가는데, 쌓이는건 없는 것 같다. 

매일 아침 할 일들을 수없이 늘어놓는데 정작 해 내는건 없는 듯. 


겨울은 갔고, 봄은 수그러들고, 이제 여름. 

찌는듯한 더위를 이번엔 얼마나 이겨낼 수 있을까?